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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소개
하지만, 준세이에게는 잊을 수 없는 여자가 있습니다. 한때, 열렬히 사랑했지만 지금은 연락조차 되지 않는 여자, 아오이입니다. 그러다 준세이에게 복원사로서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습니다. 유명 화가의 작품을 복원하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친구 타카시에게 아오이가 밀라노에 살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됩니다.그리고 유명 화가의 작품은 훼손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준세이는 결국 일본으로 귀국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타카시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하지만, 그것은 아오이의 뜻이 아니라 준세이 아버지의 강요에 의한 것이었습니다.한 편, 아오이는 준세이가 이탈리아를 떠나기 전 남긴 장문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그 안에는 둘의 첫 만남부터 서로에 대해 알아가던 시절,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던 나날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기억 속에는 10년 전에 했던 약속이 있었습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곳,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아오이의 서른 살 생일날 만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 곳에는 아오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차가웠습니다. 그런 그녀를 준세이는 다짜고짜 이끌고 미니 연주회에 갔습니다.
그 연주회에서는 과거 대학 캠퍼스에서 아오이와 듣던 음악이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과거의 감정을 되살리는듯 했으나
아오이는 다시 차갑게 돌아서 피렌체를 떠나 밀라노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아오이의 진심을 알게된 준세이는 기차역으로 달려가
밀라노행 기차를 타고 아오이와 마주하게 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하게 됩니다.
정보
영화의 배경음악은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조차 알 수 있는 명곡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사랑받았습니다. ’The Whole Nine Yards’로 “모든 것, 완전한 것’이라는 뜻의 곡입니다.
OST 작곡가, 피아니스트 요시마타 료가 마침 올해 국내 개봉 20주년을 맞이하여 공연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요시마타 료는 1990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한 조용필의 <1990 concert 추억 속의 재회>의 음악감독을 맡았었습니다. 이후 한국에서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2003)의 OST가 인기를 끌며, 한국 드라마 OST를 맡을 기회가 있었고, 드라마 <일지매>(2008), <푸른 바다의 전설>(2016)의 OST 등을 작곡했다고 합니다. 두 드라마 모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이고 <일지매>의 노래들을 특히 좋아했는데, 요시마타 료가 작곡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하토나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두 소설가는 남녀의 키와 몸무게, 외모와 성격 등 기본 정보만 알고 여성 시점과 남성 시점을 번갈아 가면서 썼고, 2년 넘게 월간지에 연재된 소설이 영화가 된 것입니다. 남녀의 시각으로 각자 써 내려가서인지 각자의 입장이 더 잘 전달된 느낌을 받았습니다.하지만, 캐스팅의 논란과 달리 정제된 언어로 감정을 전달한 원작의 느낌이 오롯이 화면에 담겨있다고 느꼈는데, 아마도 진혜림과 유타카의 순도 100%의 연기의 몫도 컸으리라 생각됩니다. 쥰세이는 수천 년 전의 화려한 영화를 재현하듯 10년의 세월이 두껍게 내려앉은 퇴색한 사랑을 복원해냅니다.
또한 이 영화는 일본 최고의 스탭들이 모였습니다.
「잠자는 숲」 「태양은 가라앉지 않는다」 등 TV 드라마에서 놀라운 영상감각을 보여준 나카에 이사무 감독. <여동생이야> <버스 데이 선물> 등에서 안타까운 사랑을 그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시나리오 작가 미즈하시 후미에. 뮤직비디오로 잘 알려진 촬영감독 쓰다 토요시. 「도쿄 러브 스토리」, 「 101번째 프로포즈」 등 수많은 드라마를 대히트시켜온 프로듀서 오오타 타루. 그리고 <스와로우테일>(96) , <불야성>(98) , <사국>(98) 등 놀라운 미적감각을 선보여온 미술감독 타네다 요헤이. 그는 준세이와 아오이의 공간만들기를 위해 몇 개 월을 직접 이탈리아에서 살면서 그곳의 공기와 분위기를 익히고, 영화 속 준세이처럼 골목골목을 자전거로 누비기도 했는데, 영화를 보다 보면 10년동안 떨어진 두 연인의 공기가 영화 속 공간에 잘 담겨져 있습니다. 가히 러브 스토리의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훌륭한 스탭이 모인 결과,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는 그렇게 '세기의 러브 스토리'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냉정과 열정 사이, 그 사이에 10년의 시간이 있고 시간은 사랑의 정답을 찾는 방황을 끝내는 열쇠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요즘 여행도 많이 가시고, 2000년대 감성이 유행 중인데 <냉정과 열정 사이>를 통해 일본, 피렌체 감성, 2000년대 감성을 느끼보실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넷플릭스에 업로드 되어 있으니 단풍이 지는 요즘 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